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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학기 자취 준비, 20만원으로 갖춘 필수 가전 목록

새학기 자취 준비, 20만원으로 갖춘 필수 가전 목록
새학기 자취 준비, 20만원으로 갖춘 필수 가전 목록

솔직히 고백하자면, 첫 자취 때 가전을 잘못 골라서 돈을 두 번 쓴 경험이 있어요. 그때 인터넷 가격만 보고 이름도 처음 들어본 브랜드의 저가형 무선 청소기를 샀는데, 두 달 만에 흡입력이 눈에 띄게 약해지고 배터리도 금방 방전됐거든요. 결국 반년도 못 쓰고 버렸습니다. “싸게 샀으니 됐지”가 아니라 “제 값 주고 하나 더 산 셈”이 된 거죠. 그 뒤로는 개수를 줄이고 하나하나 제대로 고르자는 쪽으로 방향을 바꿨어요.

이번에 늦여름, 새 학기를 앞두고 다시 방을 옮기면서 예산을 딱 20만 원으로 잡았습니다. 원룸 하나에 필요한 가전을 이 안에서 해결해 보기로 한 거예요. 결론부터 말하면, 몇 달 써보니 이 예산 안에서도 생활은 충분히 굴러갔습니다. 대신 “있으면 좋은 것”과 “지금 당장 없으면 안 되는 것”을 냉정하게 나눈 게 핵심이었어요.

왜 하필 20만 원이었나

자취 준비 리스트를 검색하면 끝도 없이 나옵니다. 그걸 다 사면 백만 원이 우습게 넘어가죠. 그런데 개강하고 한 달만 지내보면 알게 돼요. 실제로 매일 손이 가는 가전은 몇 개 안 됩니다. 저는 “일주일에 세 번 이상 쓰지 않을 것 같으면 일단 보류”라는 기준을 세웠어요. 이 기준 하나로 장바구니의 절반이 사라지더라고요.

가격을 비교할 때는 한국소비자원 참가격 같은 곳에서 생활가전 가격대의 대략적인 흐름을 먼저 훑어봤습니다. 정확한 실시간 가격라기보다는 “이 카테고리는 보통 이 정도구나” 하는 감을 잡는 용도로요.

제일 먼저 산 세 가지

가장 먼저 지른 건 전기포트였어요. 라면, 커피, 간단한 데우기까지 자취 초반엔 이게 밥솥보다 등판 횟수가 많았습니다. 몇 달 지난 지금도 아침마다 씁니다. 이건 후회 0.

두 번째는 소형 밥솥. 3인용 미니 사이즈로 골랐는데, 혼자 먹을 양만 딱 하니까 전기도 덜 먹고 밥도 금방 됩니다. 소비전력이 궁금하면 제품에 붙은 에너지소비효율 등급을 확인하면 되는데, 이 라벨을 읽는 법은 한국에너지공단 쪽 자료가 도움이 됐어요. 여름철 전기요금이 무서운 시기라 이 등급 하나가 은근히 신경 쓰이더라고요.

세 번째는 서큘레이터형 선풍기였습니다. 늦여름이지만 낮에는 여전히 덥고, 무엇보다 장마 지나고 방에 눅눅한 공기가 안 빠질 때 창문 열고 돌리면 환기가 확 됩니다. 냉방이라기보단 공기 순환용으로 산 건데, 지금 이 시기에 체감 만족도가 제일 높았어요.

몇 달 써보니 남긴 것과 후회한 것

여기까지가 대략 15만 원 안쪽이었고, 남은 예산으로 소형 제습기를 하나 더 들였습니다. 이건 반쯤 충동구매였는데, 결과적으로 잘 산 축에 듭니다. 장마 끝난 뒤에도 원룸은 습기가 잘 안 빠지거든요. 벽 쪽에 눅눅한 냄새가 올라오던 게 확실히 줄었어요. 다만 소형이라 넓은 방이면 좀 버거울 것 같긴 합니다.

반대로 “굳이 급하게 안 사도 됐다” 싶은 건 미니 전기밥통 같은 보온 기능 위주 제품이었어요. 밥솥이랑 역할이 겹쳐서 결국 한 자리를 차지만 하고 있습니다.

아쉬웠던 점

정직하게 말하면, 20만 원 안에서 다 해결하려다 보니 전자레인지를 포기한 게 두고두고 아쉬웠어요. 있으면 데우기가 정말 편한데, 예산과 공간 문제로 뺐거든요. 지금은 전기포트와 밥솥으로 어떻게든 버티고 있지만, 다음 예산이 생기면 1순위로 들일 생각입니다. 그러니 이 목록을 그대로 따라 하기보다는, 본인 식습관에서 데우기 빈도가 높다면 다른 걸 하나 빼서라도 넣는 걸 추천해요.

이런 분께 권합니다

처음 자취를 시작하는 분, 특히 “일단 최소한으로 살아보고 필요한 걸 하나씩 추가하겠다”는 스타일이라면 이 구성이 잘 맞을 거예요. 반대로 요리를 자주 하거나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긴 분이라면 예산을 조금 더 잡는 게 마음이 편합니다. 무리해서 개수를 채우기보다, 매일 쓸 것부터 제대로 사는 것. 두 번 사고 나서야 배운 교훈입니다.

이 글을 쓰며 참고한 것


작성: IT Gadgets Editorial Team | 최초 작성일: 2026.08.04 | 최종 업데이트: 2026.08.04

사진: Sahej Brar (Unsplash)

이 주제가 처음이라면 가성비 가전, 처음 시작하는 사람을 위한 길잡이에서 전체 글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이 기사는 저작권자의 CC BY 4.0 라이선스를 따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