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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그램 15인치, 8개월 넘게 들고 다녀보니

LG 그램 15인치, 8개월 넘게 들고 다녀보니
LG 그램 15인치, 8개월 넘게 들고 다녀보니

노트북 가방을 멜 때마다 어깨가 짓눌리는 느낌, 겪어보신 분들은 아실 거예요. 저는 원래 성능 위주로 고른 무거운 노트북을 쓰고 있었는데, 외근이 잦아지면서 그 무게가 진짜 문제가 되더라고요. 결국 가벼운 노트북을 새로 알아보다가 LG 그램 15인치를 선택하게 됐습니다.

왜 샀는지

이전 노트북은 성능은 나쁘지 않았는데 무게가 2kg에 가까웠어요. 처음엔 “그 정도쯤이야” 싶었는데, 주 2~3회씩 외부 미팅에 노트북을 들고 다니다 보니 어깨와 목이 뻐근한 날이 늘어갔습니다. 특히 하루 종일 카페나 미팅룸을 옮겨 다니는 날엔 노트북 무게 하나 때문에 컨디션이 확 떨어지는 느낌이었어요. 그래서 이번엔 무게를 최우선 기준으로 두고 찾아봤고, 가벼운 노트북 하면 자주 언급되는 LG 그램으로 결정했습니다.

처음 써본 느낌

박스를 열고 처음 들었을 때 든 생각은 “이게 15인치 화면 맞나” 싶을 정도였어요. 기존에 쓰던 노트북과 화면 크기는 비슷한데 무게 차이가 확 느껴지니까 손에 들었을 때 뭔가 허전한 느낌마저 들더라고요. 가방에 넣고 하루 종일 들고 다녀본 첫날, 퇴근할 때 어깨가 평소보다 훨씬 가볍다는 걸 바로 체감했습니다. 키보드 타건감도 나쁘지 않았고, 화면 밝기나 발색도 문서 작업이나 웹서핑 용도로는 충분히 만족스러웠어요.

몇 달 지나고 알게 된 것들

가장 만족스러운 건 역시 배터리였습니다. 하루 종일 외근하면서 문서 작업, 이메일, 화상회의를 번갈아 해도 충전기 없이 버티는 날이 많았어요. 예전 노트북이었으면 카페에서 콘센트 자리부터 찾아야 했는데, 그럴 필요가 거의 없어졌습니다. 발열도 생각보다 적은 편이라 무릎에 올려놓고 오래 써도 크게 뜨거워지지 않는 것도 좋았어요.

다만 아쉬운 점도 분명히 있습니다. 가장 크게 느낀 건 포트 개수가 부족하다는 거예요. USB 포트가 넉넉하지 않다 보니 외장 마우스에 외장 모니터, 프린터까지 연결하려면 허브를 따로 챙겨야 하더라고요. 처음엔 신경 안 썼는데, 미팅 자리에서 급하게 발표 자료를 USB에 옮겨야 할 때 포트가 이미 다 차 있어서 난감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스피커 음질도 살짝 아쉬운 부분이에요. 회의 중 상대방 목소리를 들을 땐 문제없지만, 유튜브 영상이나 음악을 들을 땐 소리가 다소 얇게 느껴집니다. 저는 주로 이어폰을 같이 써서 크게 불편하진 않았지만, 스피커만으로 콘텐츠를 자주 보시는 분이라면 아쉬울 수 있는 부분이에요.

무거운 작업에서의 한계도 체감했습니다. 문서·웹서핑·화상회의 정도는 무리 없이 돌아가는데, 영상 편집 프로그램을 잠깐 돌려본 적이 있었거든요. 렌더링 작업을 시키니 팬 소음이 눈에 띄게 커지고 속도도 확실히 느려지더라고요. 애초에 가벼운 사무용으로 설계된 제품이다 보니, 무거운 작업까지 기대하면 실망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키보드 배열도 처음엔 적응이 좀 필요했어요. 방향키나 일부 특수키 위치가 이전에 쓰던 노트북과 살짝 달라서, 첫 2주 정도는 타이핑하다가 엉뚱한 키를 누르는 일이 종종 있었습니다. 지금은 완전히 익숙해져서 문제없지만, 처음 넘어오시는 분들은 이 부분도 살짝 감안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몸체가 가벼운 만큼 마감재도 튼튼할지 처음엔 은근히 걱정했었는데, 8개월 동안 가방에 넣고 다니면서 모서리가 눌리거나 힌지가 헐거워지는 느낌은 아직 없었어요. 다만 무게를 줄이려고 소재를 얇게 만든 티가 나긴 해서, 노트북을 아무 데나 툭 던져놓는 습관이 있으신 분이라면 파우치 하나 정도는 같이 쓰시는 게 안심될 것 같습니다. 저도 처음엔 그냥 가방에 바로 넣고 다녔는데, 다른 물건과 부딪히는 소리가 신경 쓰여서 얇은 파우치를 하나 마련했더니 그 뒤로는 마음이 훨씬 편해졌어요.

지금도 쓰고 있냐면

네, 8개월 넘은 지금도 매일 들고 다니는 주력 노트북이에요. 무게 때문에 산 건데, 정작 계속 쓰게 되는 이유는 배터리 지속시간 쪽이 더 큰 것 같습니다. 외부 일정이 많은 저한테는 무게와 배터리, 이 두 가지가 맞물려서 만족도가 꽤 높은 편이에요.

이런 분께 추천

외근이나 이동이 잦아서 노트북 무게 자체가 스트레스였던 분, 문서 작업·화상회의·웹서핑 위주로 쓰시는 분이라면 확실히 만족하실 거예요. 반대로 영상 편집이나 무거운 그래픽 작업, 게임까지 노트북 한 대로 해결하고 싶으신 분이라면 이 제품보다는 성능 위주 라인업을 먼저 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포트 개수나 스피커 음질처럼 아쉬운 부분도 있지만, 가벼움 하나로 그 단점들을 상쇄하고도 남는다는 느낌이 드는 노트북이었어요.


작성: IT Gadgets Editorial Team | 최초 작성일: 2026.07.10 | 최종 업데이트: 2026.07.10

사진: Mohammad Dadkhah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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